지난 4월 처음 인사드린 후, 두번의 정기출조에 이은 어제 조행에서 멋진 산천어를 만났습니다....^^
(산천어는 송어, 열목어에 비해 작다고 생각하여 귀엽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만난 녀석은 그러한 인식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오전 행사후 홍 선생님과 서 선배님, 그리고 윤 선배님과 찾은 연곡천.
기본기 부족에 대한 질타와 꾸준한 캐스팅 연습에 대한 조언의 시간이 지나고, 얼마간의 장소 이동후 윤 선배님이 선정해준 포인트에서 흘러가던 훅을 향해 튀어오르는 물체를 인지함과 동시에 로드를 세워 들었습니다. 윤 선배님의 "물었다!!" 란 외침과 함께 손을 통해 전해오는 물고기의 힘찬 움직임.
훅킹 순간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진정시키자 물속에서의 물체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선배님의 안내대로 차분히 뭍으로 올려 만난 내 생애 최초 산천어는 27cm 급.
훅 제거에도 땀흘리는 신참을 도와주시는 윤 선배님..--;
잠시동안이었지만 녀석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통통한 그 느낌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까지 함께 주신 세분 선배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어제 집으로 오는동안, 그리고 집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도 산천어와의 첫 만남이 계속 생각납니다.
혼자서 너무 호들갑을 떨었지만, 난생 처음 직접 낚은 물고기에 대한 감격과 흥분 때문이라는 점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음 만나뵐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 덜렁덜렁 디카도 챙겨가지 못해 증명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천추의 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