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모두 계곡에서 나오셨겠지요?
두번째로 참가한 정출역시 제겐 아주 많은 도움을 받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토욜아침에 출발을 해서 점심먹고 홍의상님께 캐스팅부터 배웠어요.
그리고 뒤따라 계류에도 서봤구요.

저수지에서 잠깐 배운 실력에 연습도 거의 안한채로 혼자서 대충 몇번 휘둘러본게 전부인 저를 데리고 홍의상님 어제 애쓰셨답니다. ^^;
그래도 저한테는 진짜 좋은 시간이었어요.
처근차근 가르침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터라 돌아오는 내내 돈주고도 사기어려운 기회였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아침에도 한시간여 이원호님께 배웠어요.
포인트읽는 요령도 알려주시고 캐스팅도 좀더 연습하는것 지켜봐 주시고 지적해주셔서 어제에 이어서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좋은시간이었습니다.

1박2일간 싸부님을 두분 모시게 된 저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는데 한편 죄송하기도 하더라구요.
먼곳까지 어려운 시간내서 오신건데 저때문에 즐거이 낚시하실 자유시간을 내지 못하신듯 해서요. ^^

3시에 사무실에 일이 있었는데 낚시를 좀더 하고픈 욕심에 그만 12시반이 다 되어 법수치에서 나왔더니 여주와 양지쪽에서 차 막혀 국도로 빠지니 이번엔 용인쪽이 또 막히더군요.
4시나 되어 도착해서는 고속도로가 말도 못하게 막혔더라고, 줄줄이 사고가 났었더라고... 장황하게 뻥을 치느라 바빴습니다. ㅠㅠ

그건 그렇고... 어쨌거나 제 두번째 정출의 조과는 또 빵마리입니다.
자동차로 초보운전이면 피하는게 상수라 도망간다고나 하지.. 아무래도 법수치의 산천어들은 이 초보를 알아보고 무시하나봅니다.
더 슬픈건, 바로 옆에서 홍의상님, 류철원님은 휙휙.. 잡아내시는 겁니다. ㅠㅠ

생각보다 산천어가 무지 작았지만, 사진에서만 보던 산천어를 직접보니 ... 껍질(?) 무늬가 이쁘더군요.
돌아오는 내내 그 산천어 무늬를 떠올리며...
사실 좀 오기가 생겨서리..
산천어 잡을때까지 매주 법수치를 들어가볼까... 하는 심한 궁리를 좀 했답니다.
정말로 실행에 옮길것 같은 제 자신이 무서워지는군요.^^;

어쨌든 회원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좋은 시간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플라이 낚시를 해보겠다고 맘먹었을때 "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의 홀로 낚시" 의 꿈을 꾸었더랍니다.
모든 직업과 사람 사는 일이 결국은 사람을 상대하고 말을 가려하는 것이 기본이긴 하지만,
그래서 누구나 마찬가지 겠지만..
때때로 사람과 말이 스트레스여서 벗어나고픈 시간들이 있지요.
플라이 낚시는 그런 여유의 시간을 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망설이다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번 정출을 다녀오며 플라이 낚시 배우겠다고 맘먹은것.. 정말 잘한일인거 같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물론, 연습을 무진장 열심히 좀 해야겠다고도 느꼈지요..ㅠㅠ

다들 건강하시구요..
다음 정출때까지 즐겁고 편안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래요. *^^*

추신 ; 웨이더와 조끼를 구입해야 하는데 추천해주시고 싶은 제품있으시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라 브랜드같은것을 구별 못하겠어요. ^^;